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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ADHD 초진 하루 전
    성인 adhd 2021. 2. 14. 22:22

    성인 ADHD로 병원을 가기로 한지 한달이 조금 안되었는데
    정말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나는 내 자신을 성인 ADHD라고 의심해 본지
    거의 2년이 다되어 가는 것 같은데
    나도 내 문제를 확신할 때도 있었고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근데 이게 병원가기 전 한달동안
    이런 생각이 엄청 심해지고 큰 불안으로 다가왔다

    가장 큰 건 내가 성인 ADHD가 아니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인 것 같다
    물론 아니면 좋은 게 맞다

    그런데 나는 내 의지 박약, 충동성과 같은 문제들은
    ADHD와 관련한 문제라고 생각해 본 적이 몇번 없다
    이건 정말 내 정신 내 자체의 문제이고
    이건 내가 이겨내야하고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집중, 난독증세, 청각난독증은 정말 안되더라

    만약 내가 ADHD가 아니라면
    이게 온전히 나의 타고난 것이고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공부를 크게 잘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못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딱 중상위 정도..
    공부를 나름 하기는 했고
    이말은 수업을 어릴 때부터
    들어왔다는(들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근데 수업은 정말 들린 적이 없다시피 했고
    작년에는 수업 중에
    집중도 안되고 수업이 안들려서
    수업 도중에 고개 숙이고 울기도 했다


    뭐 하여튼 그래서 최근 한달동안
    내가 하게 된 것은 내 행동 관찰하기였다

    공부 하다가 5분마다
    와 나 집중 잘하는데?
    나 집중 못하는 거 아니네..
    이러고 있었다...ㅋㅋㅋ
    다리 움직이는 것도 의식해서 되고
    모든 행동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울감, 조울증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원래 삶에 의미가 큰 사람은 아니긴 했다
    (이게 우울증인지는 모르겠지만..)

    3-4년 전까지만 해도
    잠을 줄여서 놀자!!
    노는 거 너무 좋아!!
    이런 마인드였는데

    3년 내에 들어서는 잘될 필요가 뭐가 있어..
    그냥 누워 있자..
    그냥 슬슬 살다보면 알아서 되겠지..
    그리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
    왜 저렇게까지 살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살하고 싶다는 아니어도
    살고 싶지는 않다
    그냥 언젠가 내 끝은 자살이 아닐까.. 정도
    보통은 이정도의 무기력함이었는데

    요즘에는 정말 완전 계획을 짤 정도나 자해의 정도의
    자살 생각은 아니고
    조금 가볍지만 묵직한
    자살이 생각이 난다
    자꾸 자살하는 그장면을 상상하게 되고
    나에게 자살을 막는 건 주변 사람들의 아픔 밖에 없기에
    자꾸 내가 자살한 후의
    주변사람들의 아픔을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계속 방법을 모색한다
    (이 방법은 너무 피해가 크지..
    신고대에 전화하고 이 방법으로 할까? 이런 느낌)
    별로 심각한 정도로 항상 우울하진 않고
    기분 좋을 때가 더어어어어어욱 많다


    아니 뭐 하여튼
    각설하고
    그렇게 나를 관찰하다 보니
    내가 ADHD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어떤 결과든 받아들여야지

    내일은 검사까진 하지 않고
    진료보고
    다음에 검사할 지 정한다는데
    마음 편히.. 가야지..
    지금 상태 보니 그게 안되는 듯
    갔다와서 다시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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