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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서타 휴약 후 1년, 투약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
    성인 adhd 2022. 12. 21. 15:52

    나는 콘서타 휴약을 결정했다.

    딱히 의사 선생님과 상의한 내용은 아니고 

    그러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3이었고, 집중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하였기 때문에 투약을 결정했는데...

    수능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생각했다.

    이상하리만큼 멍했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느낌을 경험했다.

    그때 나는 내 적정용량보다 많이 약을 먹었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27을 먹었고, 수능이 끝난 후에는 아예 먹지 않았다.

     

    수능 끝난 후 먹지 않았다고 했는데

    나에겐 약을 먹을때와 유사한 집중력과 의지력은 남아있었다.

    약을 안먹었으니 집중이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잘되었다.

    근데 그게 그렇게 오래가진 못했다.

    한 한달? 정도 간 것 같다..

    그 후로는 다시 게으른 사람이 되었다.

     

    지금 느끼는 것은..

    가끔씩은 약을 다시 먹고 싶어진다.

    무언가를 하는 것 자체가 쉬워지는 그 느낌을 잊을 순 없다.

     

    그리고 본인을 adhd라고 의심하는 사람들, 콘서타나 약물을 투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다.

     

     

    1.우선 무조건 adhd로 유명한, 잘하는 의사선생님께 가라.

    내가 갔던 병원의 의사선생님은 유명하셨지만 adhd를 잘 아시는 분이 아니었다. 콘서타의 부작용을 잘 모르시는 분이었고

    그저 나의 판단에 의지하여 adhd를 진단하시고, 투약을 하게 해주셨다. 나는 어떤 느낌이 옳은 건지 모르니 계속 증량을 해 나갔고, 사실 처음부터 27을 먹었다. 지금은 조금 후회한다. 무조건 낮은 용량부터 먹어보길..

    처음 진단도 예전 글을 보면 알겠지만 5가지 질문지 하나랑 나랑 얘기를 조금 해보시고 "약 먹어보고 싶니?"라고 물어 adhd를 진단하고 약을 투약하게 되었다.

     

     

    2.운동을 병행해라.

    사실 쉽지 않다. 나도 안그랬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매일 1시간씩은 산책을 했던 기억이 난다. 높은 용량을 먹는 것보다 낮은 용량+운동 이 훨씬 낫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데에도 운동이 필수다.

    도파민 조절도 해라..너무 중독성 있는 거 보지말고.

     

     

     

     

     

    3.실비 보험에 관해 찾아봐라.

    사실 나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 주제다. 그런데 정신과적 기록이 남기 때문에 찾아봐야 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가끔씩 약을 먹고싶다.

    우울함->의지력,집중력 부족->도전조차 실패->우울함 무한 루트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나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약을 먹고 난 후 내가 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뇌가...정말..뿌얘진 느낌?

    상상은 정말 예전에는 중독적으로 했다.

    심각할 정도로 상상은 내 도파민의 원천이었다.

     

    이제는 상상이 잘 안된다. 가끔씩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긴 하다.. 근데 그게 비정상적인 정도였다는 건 느낀다.

    상상도 안되고 생각도 잘 안된다. 머리로 뭔갈 계산하는게 느려졌고

    이미지화? 그런게 잘 안된다.

    기하학적인 머리로 도형을 그려야하는 그런 문제들을 잘 못풀게 되었다.

     

    내 예상이긴 하지만

    난 너무 과한 용량의 약을 먹은 거 같다.

     

    인생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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